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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17인치 틴 시행 후 리뷰
여자부 17인치 틴 시행 후 리뷰

남자부 PSA는 예전부터 17인치짜리 틴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스쿼시장에서 볼 수 있는 틴은 19인치로, PSA 대회에서 쓰이는 것보다 대략 5 cm 정도 높다. 이는 보다 공격적인 게임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는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PSA 투어는 지금도 17인치짜리 틴을 쓰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동네 스쿼시장은 17인치짜리 안쓰고 19인치를 쓰고 있냐고? 스쿼시장 사장님에게 물어보시라. 틴보드 교체하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가. 그리고 일반 동호인들이 17인치 틴을 놓고 게임하면 랠리가 더 짧아져서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 그냥 하던대로 운동하다보면 이게 17인치짜리인지 19인치짜리인지는 선수가 아닌 이상 체감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들 마시라.
대한민국 스쿼시 공인브랜드
대한민국 스쿼시 공인브랜드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포스팅은 필자의 필력을 최대로 끌어올려서 쓰는 "소설(?)"임을 밝힌다. 그냥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로 보면 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생각은 자유이고, 이로 인한 법적 제재는 허용치 않는다. 대한민국 만세.

자, 일단 사진부터 하나 보고 시작하자. 예전에도 이것 관련해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떄는 그냥 대충만 하고 넘어갔었다. 이번에는 좀 길게 써본다.
제임스 윌스트롭, Unsquashable 라켓으로 옮겨가다.
제임스 윌스트롭, Unsquashable 라켓으로 옮겨가다.

최근에 끝난 브리티쉬 내셔널(잉글랜드 국내 대회)에서 닉 매튜가 제임스 윌스트롭을 결승에서 잡으면서 벌써 몇 년째 우승을 했다. 8번인가 그런데 암튼 많이 했다. 제임스 윌스트롭은 2007년과 2008년에 우승했었다. 이번 대회는 PSA TV에서 중계도 안해주는 바람에 경기를 볼 수 없었는데, 뉴스로나마 소식을 보고 듣다가 엇?!? 하는 것을 발견했다. 제임스 윌스트롭이 프린스를 더이상 쓰지 않는다.
던롭 스쿼시 캐나다 - 파산 이후 컴백
던롭 스쿼시 캐나다 - 파산 이후 컴백

필자가 캐나다에 서식하고 있으니, 이 동네 얘기를 좀 해보겠다. 캐나다의 경우는 우리나라와는 약간 방식이 다르다. 어찌보면 우리나라가 더 기업형에 가깝고 캐나다의 경우는 개인이 하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말하면 보따리상 같다고나 해야할까. 대신 라켓의 종류는 참 다양하게 들어온다.
스쿼시 선수 학벌 끝판왕
스쿼시 선수 학벌 끝판왕

새해가 되면서 올해는 뉴스도 좀 자주 업데이트하고 그래야지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 이틀 미루다보니 점점 귀차니즘이 다시금 필자를 지배하려고 한다. 아, 이러면 안되지. 마음을 다시 고쳐먹고, 이번에는 스쿼시 선수 중에서 학벌 끝판왕(!)을 한 번 소개해본다. 마침 오늘 소개하려는 두 명이 요즘에 핫하게 뜨고 있어서 다루기 제법 좋은 타이밍인 듯 하다.

대학 평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대한민국은 대학교 줄세우기를 쉽게 볼 수 있다. 보통 SKY를 최고로 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에는 어떤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전세계를 다 대상으로 최고의 대학교는 어디일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하버드를 꼽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빡쎈 하버드를 나오고 PSA를 뛰는 선수가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자, 실제로 있다. 바로 이집트의 알리 파라그(Ali Farag, 세계랭킹 22위)와 미국의 아만다 소비(Amanda Sobhy, 세계랭킹 8위)가 하버드 출신으로 현재 PSA 투어를 뛰고 있다.
사바나는 원래 은퇴 안하려고 했었다.
사바나는 원래 은퇴 안하려고 했었다.

이집트의 스쿼시 레전드 사바나는 작년 9월 현역 은퇴를 밝혔었다.
영국의 스쿼시 기자인 Fram이라는 사람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털어놓은 사바나. 원래 자기는 은퇴할 생각이 없었는데, 은퇴 소식이 먼저 나왔다고 한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1인칭 시점에서 서술해보도록 하겠다.
PSA vs WSF 한 판 붙다.
PSA vs WSF 한 판 붙다.

모두 아시다시피 스쿼시가 또다시 2020년 올림픽 정식 종목 선정에서 떨어졌다. 이미 본 사이트를 통해서도 여러번 언급했듯이 <희망고문>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지만, 이게 왜 희망고문에 불과했는 지는 밝히지 않았었다. 아니 어쩌면 희망고문이 아니라 진짜로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젠 다 지나간 일이 되어 버렸고, 이 타이밍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한 번 들여다보자. 이거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했다.

우선 스쿼시가 최종 후보군에도 조차 들지 못하며 떨어지고 그 자리에 스케이트 보드가 들어갔다는 소식이 나온 다음부터 스쿼시는 한마디로 맥이 탁 풀려버렸다. 스케이트 보드가 "허접"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간 스쿼시가 올림픽에 들어가려고 했던 노력을 생각해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여하튼, 얘기가 약간 정치적으로 돌아갈 수 있겠는데, 필자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PSA라는 단체가 있다. Professional Squash Association으로 우리가 흔히 영상으로 접하는 해외 경기들을 주관하는 단체이다. 골프로 치면 PGA고 스쿼시는 PSA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PSA 말고 WSF라는 단체가 있는데 정식 명칭은 World Squash Federation, 즉 세계스쿼시연맹이다. 그러니깐 각 국가별로 스쿼시 연맹/협회가 있을 것이고, 그리고 대륙별로 있을 것이고, 그리고 모두 모아놓은 세계 연맹이 있는 것이고, PSA는 그런 것에(국가) 별로 관계 없이 프로 투어 대회를 주관하는 단체인 것이다. 미국에는 따로 PST(Pro Squash Tour)라고 해서 PSA의 대항마로 만들었다가 얼마 못가서 찌그러진 것도 있었는데, 쉽게 말하면 만약 우리가 돈이 정말 많아서 상금 규모를 확 올려서 다른 투어 조직을 만들어서 PSA와 경쟁해도 상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투어 대회를 주관하는 가장 잘 돌아가는 단체가 현재로서는 PSA이고, 그러다보니 이들의 목소리도 좀 큰 것이 현실이다. 암튼 결론은 PSA와 WSF는 서로 다른 독립적인 단체라는 이야기.
T를 지배하면 승리한다 - 과학으로 증명
T를 지배하면 승리한다 - 과학으로 증명

우리가 스쿼시하면서 수도 없이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 T를 점령하라!

그래 언뜻 보면 당연한 말이다. 코트 중앙을 점령하면 당연히 유리하겠지. 그런데 이것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낸 사람들이 나타났다. 캐나다 알버타 대학의 학부생들인데,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이번 분석을 수행했다고 한다. 물론 지도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분석 방법은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토대로 하였으며 양 선수의 발에 마크를 하고, 각자 뛴 거리와 속도를 분석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로 달아놓은 영상을 보면 된다.
테러의 영향까지 받게된 스쿼시
테러의 영향까지 받게된 스쿼시

기어이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사실 IS 테러와 우리는 크게 직접적으로 영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이쯤되면 더이상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다음주 토요일 12월 12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기로 한 세계 스쿼시 선수권 단체전(남자)이 탑시드 국가들의 연쇄 불참 선언으로 "반쪽짜리" 대회가 될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대표팀도 참가해서 다른 국가들과 시합하고 경험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였는데 많이 아쉽다.
월드 오픈 스쿼시 + 국기 세레머니
월드 오픈 스쿼시 + 국기 세레머니

스쿼시에서 가장 큰 메이저대회인 월드 오픈이 끝났다. 총 4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다가, 이번 5번째 도전에서 기어코 우승을 차지한 82년생 노장(?) 고띠에가 주인공이 되었다. 여기서 잠깐, 82년생을 과연 노장이라 불러도 되는 것일까? 한국나이로 치면 34살이고, 외국나이(만나이)로 치면 32살 혹은 33살인데, 대략 운동선수는 30대에 접어들면 노장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정작 스쿼시에서 탑20위 내의 선수들을 보면 82년생이 물론 나이는 많은 편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동년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제임스 윌스트롭이 83년생, 닉 매튜가 80년생, 얼마전 은퇴한 사바나는 79년생. 이게 끝이 아니다. 한 번, 말 나온김에 30대 선수를 세어보자. 피터 바커 83년생, 보하 골란 83년생, 스테판 코핀거 84년생, 다릴 셀비 82년생, 카메론 필리 82년생. 사실 이 얘기에 관해서는 예전에 다룬 적이 있으니 그 때 기사를 참조하도록 하고, 월드 오픈 얘기를 더 하자면..
조나단 파워의 스쿼시장 폐쇄 명령
조나단 파워의 스쿼시장 폐쇄 명령

캐나다의 조나단 파워가 은퇴 후 2010년에 오픈한 NSA 클럽(National Squash Academy)에 폐쇄 명령이 떨어졌다. NSA 클럽은 단식/복식 유리코트를 포함에서 10개의 코트가 있고, 보드코트 치고는 그래도 제법 좋은 퀄리티의 코트였는데 아쉽게도 지난 11월 6일부로 문을 닫게 되었다. 아직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서 약간의 희망은 남아있지만, 암튼 그 내막을 알아보자. 아직 전세계 어디에도 이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듯 한데, 스쿼시포스트에서 세계 최초(!)로 다뤄본다.
코트부터 바꾸자
코트부터 바꾸자

한국축구의 제일 시급한 문제가 맨땅에서 하는 축구이었다면 스쿼시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스쿼시 코트이다. 필자도 해외에 나가기 전까지는 우리나라 스쿼시 환경이 이 정도까지 열악한 줄은 몰랐다. 국내외 합쳐 20년 가까이 스쿼시를 경험하고 있는 필자 입장에서 한 번 조목조목 파헤쳐본다.
올림픽 희망고문 끝
올림픽 희망고문 끝

여기 스쿼시포스트 사이트에 들어오면 맨 처음 페이지에 배너로 나오는 PSA 로고 밑을 보면 검색창이 조그맣게 하나 있다. 거기에 "희망고문"이라고 쳐서 검색하면 스쿼시의 올림픽에 대한 희망고문 기사가 여럿 뜰 것이다. 시간될 때 읽어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아니면 지금 스크롤을 살짝 올려도 검색창이 보일 것이다.

며칠 전에 일본 동경 올림픽조직위원회가 IOC에 제출한 2020년 올림픽 정식종목 후보군에 스쿼시가 빠졌다. 야구-소프트볼, 가라데, 스케이트보딩,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이 후보로 올라갔다. 방금 언급한 종목 모두 나름 재미있고 좋다. 하지만 올림픽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과 당위성을 놓고 봤을때 과연 동경 올림픽조직위원회의 결정이 합당한가에 대해서는 약간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스트링 종류와 텐션에 따른 무게 변화
스트링 종류와 텐션에 따른 무게 변화

필자는 아사웨이 슈퍼닉 스트링을 주로 사용해왔다. 사실 테크니화이버 스트링이 퀄리티면에서 좋기는 하지만, 도무지 그 애매한 녹색줄과 색상이 어울릴만한 라켓을 찾을 수가 없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녹색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테크니화이버 스트링의 그 녹색은 뭐랄까 좀 "촌스러운 녹색" 같은 느낌이 들어서 왠지 모르게 끌리지 않았다. 필자는 "룩"을 중요시 하니깐..

지난 달부터 해로우 라켓을 사용하기로 하면서부터 아사웨이 스트링은 잠시 넣어두고 오래간만에 테크니화이버 스트링을 꺼내서 다시 감고 공을 쳐봤는데, 이상하게 좀 더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그냥 기분탓으로 보기에는 차이가 좀 나보여서 직접 전자 저울로, 그것도 소수점 두 번째자리까지 나오는 제법 좋은 저울로 무게를 측정해보았다. 무게 측정에 쓰인 해로우의 Barrage라는 스트링은 아사웨이 슈퍼닉과 매우 유사한데, 아니 그냥 아예 똑같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국내대회와 해외대회 판정의 차이점
국내대회와 해외대회 판정의 차이점

작년에 있었던 PSA 대회 결승 일부분인데 링크를 걸어본다 (사바나 vs 모멤, 마지막 5세트 경기).

모멤이 불필요한 렛을 자꾸 요구하는데 레프리는 어필하는 족족 노렛으로 처리한다. 물론 게 중에는 진짜 렛 상황도 있어서 그 때는 렛을 주지만 그 외에는 막말로 "짤" 없다. 기본적으로 공에 다가가려는 최선의 노력을 다 했느냐, 그리고 방해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큰 무리없이 공에 다가가서 칠 수 있었으면 쳐라, 이 두 가지가 판정의 핵심이다.

사바나 같은 경우는 노련해서 그런지 렛도 안줄 것 같은 상황이면 기어코 공을 받아서 치는데 비해서 모멤은 공을 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렛을 잡기 위한 행동이 많았는데, 이 경우 레프리는 모조리 다 노렛으로 처리하고, 여기서부터 모멤이 말리기 시작한다.
아머 사바나(Amr Shabana) 은퇴
아머 사바나(Amr Shabana) 은퇴

2015년 9월 현재 시점에서 스쿼시 강국으로 이집트를 꼽으면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남녀 세계 탑10에 들어가는 선수 중 40%가 이집트 선수들이고, 남녀 1위 모두 이집트가 차지하고 있다 (남자: 모하메드 쇼바기, 여자: 라님 웰릴리). 이렇게 이집트 스쿼시를 중흥기로 이끌었던 1세대 스타가 최근 은퇴를 발표하였다.
라님 웰릴리 여자 세계 랭킹 1위 등극
라님 웰릴리 여자 세계 랭킹 1위 등극

그렇다, 필자의 예상은 이번에도(!) 맞았다. 이번에 발표된 9월 랭킹에서 이집트의 라님 웰릴리가 무려 9년간 독주하던 니콜 데이비드를 2위로 끌어내리고 본인이 1위로 올라섰다. 이미 필자가 6월에 예견한대로 이루어졌다.
스쿼시 선수의 전성기
스쿼시 선수의 전성기

일반적으로 신체 능력이 최고점을 나타내는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운동 선수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성기가 20대 중반일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실례로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1984년부터 30년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들의 전성기가 어느 나이 대에 나타났는지에 대한 기록을 추적했는데, 대략 26세 부근이었다. 테니스의 경우 25세 이전에 전성기를 맞고, 농구는 27세 정도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와 같이 종목에 따라서 그리고 포지션에 따라서 그 전성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신체 능력의 전성기가 20대 중반이라고 해도, 습득한 노하우와 경험이 아우러지는 20대 후반에 전성기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신체 능력은 20대 한창 나이일 때보다 떨어지더라도 “노장”의 능숙함으로 경기 능력을 유지하는 선수를 많이 볼 수 있다.
로위원 인터뷰
로위원 인터뷰

어느 스포츠 종목이나 다 그렇듯 포커스는 남자에 맞춰져 있다. FIFA 월드컵도 남자 여자 모두 다 하지만, 시장 규모도 그렇고 시청자 수를 봐도 남자 선수들의 월드컵이 여자 선수들의 월드컵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스쿼시도 딱히 다르지 않아서 관심이 많지 않은 이상, 남자부 PSA를 많이 보지 여자부 PSA 경기(예전까지는 WISPA 혹은 WSA였으나 작년부터 PSA가 남녀 모두 주관)를 보는 이는 많지 않다. 여자부의 경우 100개월 넘게 1위를 달리고 있는 니콜 데이비드쯤 되어야 사람들이 이름이라도 들어봤지, 그 외의 여자 선수는 사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TOP 10에 들어가는 선수라도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집트 선수들, 특히 찍신(神) 라미 아슈어의 경기는 정말 보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라미의 주특기(?)인 백핸드 크로스 발리 닉은 사실 많은 선수가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이기는 하나 실전에서 저 정도의 높은 성공 확률로 써먹는 선수는 아마 라미가 유일하지 싶다. 사실 여자부도 현재 니콜 데이비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라님 웰릴리 역시 라미에 버금가는 엄청난 공격형 스쿼시를 구사한다.

남자부 경기에 비해서 랠리도 짧고 스피드도 느리긴 하지만, 여자부 경기도 나름 보는 재미가 있긴 하다. 필자가 추천하는 선수로는 말레이시아의 로위원이 있겠다. 정석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교과서적인 스윙을 가지고 있다. 혹시 선수들 영상을 통해 도움을 얻고자 한다면 로위원의 경기 영상을 추천한다. 유튜브에서 Low Wee Wern squash를 쳐보면 몇 개 나올 것이다. 로위원은 니콜 데이비드와 함께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일원이기도 하다.

최근들어 여자부 PSA 대회를 유심히 본 사람은 알겠지만, 언제부터인가 로위원이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십자인대 파열. 한 마디로 "완전 나갔다"고 한다. 엄청나게 큰 부상인데, 수술은 잘 끝났고 현재 재활 중에 있다.
코트 뒤쪽에서 크로스 치기
코트 뒤쪽에서 크로스 치기

스쿼시 게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상황은 둘이서 스트레이트 드라이브 랠리 싸움이 붙는 것이다. 주로 백핸드 쪽에서 스트레이트 싸움이 붙는데, 여기서 밀리게되면 게임이 참으로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여기서 "밀린다"는 얘기는, 우선 스트레이트 드라이브의 길이가 짧아서 중간에 상대한테 커트 당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옆벽에서 많이 떨어져서 역시 중간에 짤리는 경우를 말한다. 공통적으로 부정확한 드라이브라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정확한 드라이브는 무엇을 말하는가? 우선 옆벽에 붙어서 뒤로 뻗어나가며, 첫 번째 바운드가 서비스 박스와 뒷벽 중간쯤에서 나오고, 두 번째 바운드는 뒷벽 부근 혹은 뒷벽 맞고난 후 많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힘조절이 된 드라이브를 좋은 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실력이 비슷한 상대와 게임을 한다면 이렇게 스트레이트 드라이브만 구사해서는 게임을 이길 수 없다. 때에 따라서는 방향 전환도 필요한데, 이 경우 뒷벽 부근에서 크로스를 구사함으로써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치는 크로스 샷이 자칫 잘못하면 T에 서있는 상대의 발리에 의해 짤리면 곧장 점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나온다. 상대에게 짤리지 않고 방향 전환이 되면 오히려 상대를 뒤로 보내고 내가 다시 T를 점령하는 유리한 상황이 나오지만, 그렇지 않다면 위에 말한대로 최악의 상황이 나온다. 어떻게 치냐에 따라 최고 혹은 최악의 상황이 나오는 코트 뒤쪽, 뒷벽 부근에서의 크로스. 어떻게 치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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